두번째 이야기.
“
안녕하세요.
저는 프리랜서 모델
효빈입니다.
Q.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다 보면 사진을 많이 찍으실 텐데,
효빈 님만의 필승 각도나 가장 자신 있는 포즈가 따로 있나요?
재수술 전에는 무조건 왼쪽 얼굴만 고집했어요. 왼쪽에서 풍기는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우측으로 휜 코를 감추기 위한 본능적인 '방어 기제'였던 것 같아요.
이와 관련된 웃픈 에피소드도 하나 있는데요. 촬영 전 테스트 샷을 찍을 때면 저는 분명 정면을 보고
서 있는데도 작가님들은 항상 "효빈 씨, 고개 좀 더 틀어볼까요?"라고 요청하셨거든요. 코를 기준으로 얼굴
중심을 잡다 보니, 화면상으로 대칭을 맞추려면 남들보다 고개를 훨씬 더 많이 틀어야 했던 거죠.
오죽하면 정면 샷인데도 고개를 하도 틀어서 왼쪽 귀가 아예 안 보일 때도 있었다니까요? (웃음)
당시엔 티 안 나게 예쁜 결과물을 만드느라 작가님들과 보정 팀 분들이 고생 꽤나 하셨을 거예요.
이제는 어느 각도에서나 당당하게 카메라를 응시할 수 있지만, 그때 애써주신 분들께는 새삼 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Q.
아무래도 휜 코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보니,
촬영 후에 "이건 무조건 보정해 주세요!" 하는
효빈 님만의 필수 요청 포인트가 있었을까요?
보통 휜 코 보정이라고 하면 단순히 휘어진 라인을 곧게 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시잖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잡해요.
제 코는 우측으로 휘어 있어서 라인만 펴면 코 전체가 오른쪽으로 쏠려 보이거든요.
그래서 휜 코를 편 다음, 얼굴 정중앙으로 위치를 옮기는 작업이 필수였어요.
그런데 휜 코를 가진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코를 바로잡고 나면 그제야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가 하나 더 보여요. 바로 '인중'이죠. 인중이 코를 따라 이어져 있다 보니,
코만 바르게 해놓고 보면 인중이 사선으로 치우쳐 있는 게 확 티가 나거든요. 결국 인중까지 다시 중앙으로 잡아야 비로소 보정이 끝나는 셈이에요.
매번 촬영본을 받을 때마다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하니까 스트레스가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모델 일을 하면서도 늘 이 부분이 마음이 쓰였고, "이렇게 보정된 코가 내 코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해지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이 보정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게 재수술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였어요.
Q.
첫 수술 후, 코가 휘었다는 걸 처음 직감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부목을 뗐을 때부터 인 것 같아요. 그런데 수술 직후에는 부어 있다 보니 ‘내 기분 탓인가? 내가 너무 예민한가?’ 하고 애써 넘겼죠.
붓기가 다 빠지면 괜찮아질 거라 믿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두세 달이 지나 큰 부기들이 싹 빠지고 나니, 코가 'C'자 형태로 휜 게 너무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그때 저도 정말 속상했지만,
옆에서 지켜보시던 어머니가 유독 마음 아파하셨던 기억이 나요. 예뻐지려고 한 수술인데 결과가 그렇지 못하니 본인 일처럼 속상해하셨죠.
Q.
실제로 만났을 때도 코가 휘었다고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나요?
주변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친구들은 "말하기 전까진 몰랐다", "별로 안 휜 것 같은데?"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 근데 그건 제가 최대한 의식 안 되게끔 잘 가리고 다녀서인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앞머리 내리는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아요. 그런데 미간이 드러나면 휜 코가 너무 부각되어 보이니까 어쩔 수 없이 앞머리로
시선을 분산시키며 가리고 다녔거든요. 덕분에 실제 만나는 사람들은 잘 몰랐을지 몰라도, 카메라 렌즈는 거짓말을 안 하더라고요.
사진을 찍으면 오른쪽 콧구멍이 유독 크게 나와서, 촬영할 때 오른쪽 얼굴은 거의 쓰질 못했어요.
Q.
외적인 고민도 컸겠지만,
기능적인 불편함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아요.
일상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맞아요. 거울을 볼 때마다 느끼는 스트레스도 컸지만, 사실 일상적인 불편함이 정말 심각했거든요.
원래 비염이 있었는데 첫 수술 후 코가 'C'자로 휘면서 한쪽 코가 완전히 막혀버렸어요.
그 뒤에 재수술(A/S)을 받았음에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코 안쪽 살이 차오르면서
숨쉬기가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도 모르게 숨을 가쁘고 세게 쉴 때가 많았어요. 가끔 '쌕쌕' 소리가 날 정도라
주변에서 "왜 그렇게 숨을 크게 쉬냐"고 묻기도 했죠. 특히 수업 시간이나 조용한 공간에서
제 숨소리가 유독 크게 들릴 때면 '아차' 싶으면서 정말 민망하더라고요. 코 수술 부작용은 단순히
보이는 문제만이 아니라, 삶의 질 자체를 떨어뜨린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던 것 같아요.
Q.
미인대회 입상이라는 특별한 이력이 있으시다고요?
학과장님 추천으로 얼떨결에 나갔던 대회였어요.
제 입으로 이런말 하기에는 조금 부끄럽기는 한데 학과장님이 "우리 과에서 네가 제일 예쁘니까 경험 삼아 나가보라"고 하셔서
나갔던 건데, 운 좋게 ‘미’(美)에 당선됐죠.
Q.
그럼 미인대회 출전 당시가 재수술 전이었겠네요?
네, 맞아요. 그래서 제가 ‘진(眞)’을 놓친 게 아닌가 싶어요. (웃음) 그때 코가 휘어 있지만 않았어도 결과가 달라졌을 텐데 말이죠.
지금 이 코로 다시 출전한다면, 충분히 ‘진’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이번이 세 번째 수술인 만큼 결심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재수술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가 있었나요?
거울을 볼 때마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건 물론이고, 스스로에게 화가 날 정도였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거울을
보거나 사진 찍히는 일 자체가 싫어지더라고요. 코의 대칭이 너무 안 맞다 보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것 같아요.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개인적인 셀카는 거의 찍지 않았어요. 매번 보정으로 휘어진 코를
만지는 것도 지쳤고, 특히 오른쪽 각도에서는 틀어진 라인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제 단점을 계속
상기시키는 기분이었거든요. 결국 사진 찍는 즐거움마저 사라지는 걸 느끼면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재수술을 결심하게 됐어요.
Q.
다시 수술을 받는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또 하냐", "이제 그만해라"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죠.
특히 어머니의 반대가 정말 심하셨어요. 휜 코 그대로 살라는
뜻이 아니라, 이미 수술 실패로 상처받았던 제가 또다시
힘들어질까 봐 걱정되는 마음이 크셨을 거예요.
어찌나 걱정이 많으셨는지, 저한테 "얼굴에 한 번만 더 손대면
그땐 정말 호적에서 파버리겠다!"라고 하실 정도로
강경하셨거든요. 사실 첫 수술 전에도 매부리코가 심해 고민하던
제게 "지금 코도 충분히 예쁘다"며 말리셨던 분이라, 자식이
겪을 수 있는 위험과 실망감을 사전에 차단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Q.
그럼, 재수술 후 어머니의 반응이 제일 궁금해지는데 어떠셨나요?
사실 이번 수술은 어머니께 미리 말씀드리지 않고 진행했어요. 반대가 워낙 심하셨던 터라, 수술을 마친 뒤 사실을 고백하기까지 정말 무서웠거든요.
그러다 붓기가 조금 빠졌을 때쯤 떨리는 마음으로 “엄마, 사실 나... 재수술했어”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죠.
어머니께서 정말 많이 놀라시더니 제 얼굴을 한참 동안이나 자세히 들여다보시더라고요. 그러곤 눈썹이 팔자로 내려간 특유의 울먹이는 표정을 지으시면서
“확실히 낫다, 너무 잘됐다”고 하셨어요. “진작 처음부터 이렇게 됐어야 했는데 휜 게 반듯하게 잘 잡혔다”며 저보다 더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서야 비로소 안심이 됐죠.
대신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굳게 약속은 해야 했지만요. (웃음)
Q.
두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신 만큼 병원 선택이 누구보다 까다로웠을 것 같아요.
‘원더풀’을 최종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첫 수술 후 같은 병원에서 AS까지 받았음에도 실패했던 터라, 이번엔 정말 신중하게 병원을
찾아봤어요. 요즘은 영상 후기가 잘 되어 있잖아요. 단순히 사진만 보는 게 아니라 유튜브 영상
후기들을 꼼꼼히 살피며 '진짜 실력'이 검증된 곳을 추렸고, 그중 가장 신뢰가 갔던 원더풀을 포함해
총 세 곳의 상담을 받았어요.
최종적으로 이곳을 택한 건 원장님의 '확신' 때문이었어요. 다른 병원에서는 제 코를 보고 "방법이
없다", "실리콘을 다시 덧대는 수밖에 없다"며 소극적이었는데, 원더풀에서는 제 상태와 개선
가능한 부분을 명확하고 솔직하게 짚어주셨거든요. 그 전문성 있는 확답을 듣는 순간, "여기라면
내 마지막 수술을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Q.
이미지가 전보다 부드러워 보여요.
수술 전과 비교했을 때 본인이 느끼는 가장 만족스러운 변화는 무엇인가요?
우선 코끝이 돌아가 있던 게 중앙으로 딱 잡힌 게 너무 좋아요. 비대칭이 해결되니까 인상이 훨씬 깔끔해 보이거든요.
옆라인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예전에는 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투박한 직선 라인이 고민이었는데, 지금은 라인
자체가 정말 예쁘거든요. 부목을 떼자마자 '와, 너무 예쁘다'는 말이 바로 튀어나왔을 정도로 제 얼굴과 잘 어울려서
거울 볼 때마다 행복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숨 쉬는 게 정말 편해졌어요! 살면서 이렇게 공기를 듬뿍 마셔본 적이 없었거든요.(웃음)
'남들은 평소에 이렇게 편하게 숨 쉬고 살았구나' 싶어서 요즘 '숨 쉬는 자유'를 만끽하고 있어요. 원래 비염이 있어
코 안이 잘 붓는 편인데, 코가 휘어 있을 때와 달리 이제는 조금 부어도 답답하거나 불편하지 않아서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Q.
만약 첫 수술을 고민하던 과거의 자신을 만난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정말 해주고 싶은 말이 많지만, 무엇보다 "제발 병원을 꼼꼼히 알아보고 결정해!"라고 말하고
싶어요. 당시 원장님의 경력이나 후기를 세밀하게 확인하지 않고 섣부르게 선택했던 게 가장
큰 후회로 남거든요.
그리고 이 말은 꼭 하고 싶어요. 처음부터 '재수술을 잘하는 곳'을 찾아가라고요.
재수술 실력이 검증된 곳이라면 그만큼 난도 높은 케이스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뜻이니,
첫 수술 역시 당연히 잘할 수밖에 없거든요.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으며 마음고생 하지 않도록,
커뮤니티나 어플,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후기를 많이 찾아보고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Q.
원더풀의 모델이 되어 본인의 변화를
당당히 공개하기로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 같은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어요.
우리나라에 성형외과가 정말 많지만,
예전의 저처럼 그저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원장님의 자격이나 경험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선택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꼭 알려드리고 싶었거든요.
사실 제 첫 수술과 재수술(A/S)을 집도하신 분이 나중에 알고 보니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셨어요. 그런 섣부른 선택이 얼마나 큰 리스크를 주는지 제 케이스를 통해 직접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제대로 된 곳에서 수술받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저를 보면서 많은 분이 신중하게 판단하셨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효빈 님처럼 재수술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나만의 상담 팁이 있다면요?
우선 원장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참고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문가들은 워낙 많은
케이스를 보시기 때문에, 내가 가져간 사진이 내 얼굴에 정말 어울리는지 정확히 판단해 주시거든요.
사실 저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서 가져간 신세경 님 사진이 알고 보니 화려한 코에 속한다는 걸
이번 상담을 통해 처음 알게 됐어요. 내 얼굴 골격이나 코 길이 같은 구조적인 특징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새로 알게 되는 점이 많더라고요.
그렇다고 무조건 원장님 말씀만 믿으라는 건 아니에요. (웃음) 여러 곳에서 상담받다 보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내 코의 특징이나 한계점이 있을 거예요. 그런 객관적인 의견들을 바탕으로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라인을 결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원장님이 "이 라인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라고 확신 있게 제안하시는 부분은 꼭 귀담아들어 보세요. 그 조언을 따랐을 때 진짜
'인생 코'를 만나게 될 확률이 훨씬 높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