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이 처진 눈에 콧볼이 넓은 복코라서 사진을 찍거나 거울을 볼 때마다 그 부분만 먼저 보였어요.
그래서 셀카를 찍을 땐 항상 턱을 들고, 각도를 이상하게 잡아서 찍곤 했죠. 표정도 부자연스러워지고요.
평소에는 그 부분을 가리려고 일부러 큰 안경만 골라 쓰고, 안경을 살짝 내려쓰는 버릇도 생겼어요. 자연스럽게 보이고 싶어서 하는 행동인데, 결과적으로 더 저답지 않은 모습이 되더라고요.

사실 저는 상담에서 제 머릿속 이미지를 말로 풀어내는 게 제일 걱정됐어요.
‘내가 이런 느낌이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될까?’ 이런 고민이 있었거든요.
근데 막상 상담을 받아보니까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제가 말을 더듬거나 표현이 막힐 때마다 원장님들이 제 니즈를 먼저 짚어주시고 예시 이미지나 실제 사례를 보여주니까 “아, 이게 정확히 제가 말하고 싶었던 거예요” 하고 바로 공감이 되더라고요.
덕분에 디자인을 잡는 과정이 정말 쉬웠어요.
그냥 제 마음속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꺼내서 눈앞에 그려주는 느낌이었달까…
상담 분위기도 편안해서, 긴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원하는 걸 다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저는 ‘무조건 티 나는 변화’보다는 저라는 사람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원했어요.
그래서 눈은 처진 느낌이 완만하게 잡히면서 또렷해지길 원했고, 코는 안경을 벗었을 때도 날렵한, 전체적으로 남자답게 시원한 느낌이 나지만 기존의 부드러운 인상은 유지되었음 한다고 원장님들께 요청드렸어요.

우선,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에요! 예전엔 콤플렉스를 가리려고 일부러 큰 안경을 고집했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어요.
수술 후에 달라진 제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기도 하고, 있는 그대로의 얼굴이 훨씬 자연스럽고 단정해 보여서 요즘은 렌즈만 끼고 다니고 있어요 :)
안경을 벗으면서 사람을 응대할 때 시선 처리도 더 자연스러워졌고, 상대방과 눈이 마주치거나 할 때도 거리낌 없달까요?
일할 때도 훨씬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대하게 됐습니다.

네, 확실히요.
예전엔 콤플렉스를 가리기 바빴다면 지금은 제 얼굴과 몸을 더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최근엔 다이어트를 하면서 8kg 정도 감량을 했어요 :)
피부 관리도 관심이 생겨서 스킨부스터를 받아볼까 고민중이에요.
관리라는 게 ‘해야 해서’가 아니라 저라는 사람을 완성하는 과정처럼 느껴져서 즐겁기도 하고요.
솔직히 이것 저것 새롭게 시도해보는게 재미있어요 :)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도 훨씬 긍정적으로 바뀌니까 일상 전체가 더 자신감 있게 흘러가는 느낌이에요.